THE CHAMPAGNE
GLASS

샴페인 잔으로 예고한 조용한 파격, LS의 첫 번째 딜러 컨퍼런스 스토리를 지금 확인하세요.

1989년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LS를 처음으로 공개한 후, 같은 해 8월 렉서스 전미 딜러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LS를 딜러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날, 그 어느 때보다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럭셔리함과 고성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딜러들이 냉철한 판단을 내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신차가 고객을 만나기 전 딜러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2.2마일의 트랙에서의 테스트 드라이브와 담당 개발자의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수석 엔지니어 스즈키 이치로가 준비한 것은 빈 와인잔과 물이었습니다. 후드 위에 가지런히 놓인 와인잔에 물을 따르고는 LS 400의 속도를 시속 0km에서 곧바로 150km로 강하게 올렸습니다. 멈춰 서 있는 자동차의 엔진음은 높았지만, 잔에 담긴 물의 표면은 차분하기만 했습니다. 조금의 미동조차 없는 잔을 보며 사람들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고 이내 탄성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른 이름이 쓰인 리무진의 뒷자리에 타는 것이 질렸습니다.” 이를 위해 수백만 시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도요타 쇼이치로 회장의 말에 행사장의 분위기는 점차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함’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예비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시카고 인근의 한 딜러는 공식 개점을 하기도 전에 37대를 팔았고, 8월 한 달 동안만 1,000대가 판매되었습니다. 백지에서 시작한 LS의 가치를 사실로 증명했습니다.

I was tired of riding in the backs of limousines with someone else’s name on them. “다른 이름이 쓰인 리무진의 뒷자리에 타는 것이 질렸습니다.”

와인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5개의 샴페인잔을 쌓아올린 광고가 제작되었습니다. 카피는 명료했습니다. “시속 145마일에 이르는 속도에도 렉서스 LS 400은 영혼을 뒤흔드는 것, 그 외에는 어떤 흔들림도 주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샴페인잔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었습니다. 고객들이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자동차라는 점은 렉서스에 큰 장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광고를 통해 그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많은 패러디를 낳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